[장애청년드림팀] ⑭ 사용자 중심 접근성의 중요성, NIDIL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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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DILRR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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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세블팀 / 정승원]

우리 팀은 ‘2023년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의 기획 연수 중 ‘디지털포용’의 정책적 측면에서 미국 세 도시를 둘러보는 엑세블팀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홍경순 수석연구원 팀장님과 장애청년 4명과 비장애청년 4명의 팀원으로 구성됐다. 8월 20일부터 10박 12일 동안 미국의 장애포괄적 디지털기술의 정책적 근거를 확인해 볼 수 있는 9개 기관과 담당자 미팅을 진행하였다.

미국에 무사히 도착한 후 워싱턴 D.C.에서의 두 번째 날, 워싱턴에서 방문 일정이 많아 연속 2일은 하루에 두 개의 방문기관을 돌아봐야 했다. 첫 번째로 방문하게 된 NIDILRR(National Institute on Disability, Independent Living, and Rehabilitation Research)은 사전조사를 통해서도 이행하고 있는 정책 또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기가 어려웠다. 팀장님께 국립 장애, 재활과 관련된 연구기관이라는 이야기만 얼핏 들은 터였다. 가볍게 마음을 먹고 들어간 기관치고 문을 열자마자 짐과 금속탐지 검사를 받아 삼엄하다는 기분으로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우리를 맞아 주었고 NIDILRR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셨다. 홍보 책자까지 따로 준비하여 나눠주셨을 정도였다. 사실 우리가 잘 인지하고 있는 기구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전에 보낸 질문들 이외에 그 자리에서 기관이 하는 일과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궁금한 점들을 위주로 물어보는 방식을 택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사업을 통해 보조기기 제공과 피드백 훈련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서 개인별로 필요한 접근성의 정도를 파악하고 개입한다는 점이었다. 특히 교통수단에서부터 음식 영양섭취, 의료 건강에서의 접촉, 웹 접근성과 해당 플랫폼에 장애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 그것에 따른 교육 등 개인의 정도에 따라 많은 서비스들이 주마다 실시되고 있었다. 그리고 장애인들의 고용과 교육 거주의 문제를 연구하는데 방점을 두고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조달하면서 그 자금은 국가에서 펀딩을 통해 예산을 받는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내가 이 기관에서 가장 방점을 두고 본 부분은 보조기기 등을 교육하는 것들이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의 서비스 방식에 관심을 두고 보게 되었다. 코로나19는 돌봄에서의 큰 공백과 사회적 고립의 가속화를 가져왔고 ICT는 문제해결을 가져다주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코로나 시대 이전에도 Zoom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었지만, 대면 수업이 당연했었고 마침내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며 전면 Zoom 활용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어 이는 오히려 시간적, 물리적 거리를 좁히는 수단이 되어주었다. NIDILRR은 이렇게 급격히 발전하는 기술과 복지를 융합시켰고 무조건적 재정투여의 한계를 지니고 있는 공적 영역의 복지를 효율성 있게 끌어올리는 것이 복지기술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런 복지기술에 대한 논의는 유럽권에서부터 시작되었던 논의였고 영미권에서는 보조기기를 제공하는 데 더 중점을 두고 있었다. 개개인의 필요한 부분만을 지원하고 체계 자체에 접근하는 것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것이 영미권 복지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이 연구기관에서 보조기기를 제공하며 그것을 활용하는 교육을 하고 피드백하는 전 과정 이야기를 들으며, 이제는 복지기술을 개개인별로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 무언가를 주는 것에서 그들이 필요한 것들을 사용자 중심으로 제공하고 전문가들끼리 모여 그 사람에게 최적화된 것들을 만들 수 있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정책들이 수반되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했다.

이에 우리나라 또한 장애인의 실생활을 관찰하고 사회과학과 공과, 의과 등이 합쳐 융복합적인 시선으로 정말 사용자들이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시장성 있게 하는 것을 고민해야 복지에서 예산의 효율이 갖춰지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심화시켰던 것 같다.

사회복지 대학원생인 내가 최근에 관심 있게 바라보는 리빙랩(정책과 실천을 가장 당사자의 요구에 기반에 진행할 수 있는) 연구방법론이 있는데, 공학적 관점에서의 접근은 너무 어렵게 여겨져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다.

그렇지만 NIDILRR 방문을 통해 ICT 등 정보에 대한 부분을 이해해 볼 수 있었고, 간학문적 융합에서 내가 당사자로서 할 수 있는 연구의 범위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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