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티안 분탄, 전 UN 장애인권리위원 타계… 국내외 장애계 추모

0
123
▲고 몬티안 분탄 전 유엔 장애인권리위원 /사진=몬티안 부탄 위원 SNS

  • 한국DPI “일평생 아태지역 장애인 인권 수호
  • APDF·RI Korea “포기하려는 것을 포기하라신조 이어갈 것

[더인디고] 지난 2일 몬티안 분탄(Monthian Buntan) 전 UN 장애인권리위원의 타계 소식에 국내외 장애인단체 등이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장애인연맹(한국DPI)은 4일 “몬티안 분탄 위원의 타계는 아태지역 장애인 당사자와 인권 분야 활동가들에게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태국 등 아세안 국가 첫 유엔 장애인권리위원로서, 일생을 아태지역 장애인들의 인권 수호와 권리 실현을 위해 헌신한 그의 업적은 계속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어 “고인은 장애인 권익옹호 모든 영역에 있어서 ‘장애 포괄적 개발 협력’을 줄곧 강조하고 전파했다”며, “한국DPI는 장애인 인권증진 운동에 헌신한 그의 업적과 운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태장애포럼(APDF) 사무국을 맡고 있는 RI Korea(한국장애인재활협회)도 유가족과 국내외 회원단체 등에 “몬티안 분탄 상원의원은 지난 2003년 아태장애포럼 설립 이래 장애인의 권리실현의 중요성을, 지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는 데 공헌했다”며 “그는 언제나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무한한 열정과 독특한 통찰력을 선사했다”고 추모했다.

RI Korea는 또한 “고인은 평소 ‘포기하려는 것을 포기하라(to give up on giving up)’라는 말을 자주 강조했다”고 상기한 뒤, “‘옳은 것을 현실로 만들려는 믿음을 멈추지 말라’는 그의 낙관적인 유언을 이어가겠다”며,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남겨진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함께 더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그 밖에도 해외 장애인단체와 언론 등은 고인의 사망 소식과 함께 애도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한편, 시각장애를 가진 몬티안 분탄 위원은 1965년, 태국 북부 파래(Phare) 지방의 농가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치앙마이에서 특수학교를 졸업한 후 미네소타주 세인트 올라프대학교 등에서 공부했다. 그는 대학 등에서 강사 활동을 하며, DAISY(Digital Accessible Information System) 프로젝트 등에도 참여했다. 1998년부터 태국 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으로서, 이후 2008년 태국 의회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며, 장애인 권리증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아시아 최초로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으로, 그리고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아태지역 장애인의 권리실현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더인디고 THE INDIGO]

thevom@naver.com'
더인디고는 80대 20이 서로 포용하며 보듬어 살아가는 세상을 위한 인터넷 저널입니다. 20%의 사회적 소수자의 삶을 쪽빛 바닷속 살피듯 들여다보며 80%의 다수가 편견과 차별 없이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존중할 수  있게 편견의 잣대를 줄여나가겠습니다.
승인
알림
662d5c4cbaf25@example.com'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