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춘추관 수어통역사 배치 요구도 수용해야
문화체육관광부가 13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통역을 하는 수어통역사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함께하지 못한 공공 수어통역사들에게는 감사 편지를 보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이하 장애벽허물기)은 성명을 내고 “정부의 반성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 브리핑에서 시작된 수어통역은 지자체까지 확대되었고, 언론에서도 작은 별도 화면에 수어통역사의 모습을 내보내는 것이 아닌 발표자와 수어통역사가 한 화면 안에 함께 보이게 함으로써 농인들의 알 권리를 획기적으로 보장하고, 수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성명에서 장애벽허물기는 “코로나19 브리핑 수어통역으로 수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졌고 대외적으로도 정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그 동안 경과를 볼 때 정부의 수어에 대한 감수성이 높다고 할 수 없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장애벽허물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정부의 정책 브리핑이나 올해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수어통역사 배치가 장애인단체 등의 차별 진정에 떠밀려 시작한 정황이 크고 자발적이지 못했다. 코로나19 1339 문자서비스나 129 복지콜센터 수어지원 등도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특히 “코로나19 브리핑 수어통역 방송은 수어통역 송출 기준이 없다보니 방송사들이 수어통역사를 넣기도 하고 빼기도 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며 “과거의 정책을 통해 새로운 정책을 만들기 위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애벽허물기는 “한국수어법 제정 4년, 코로나19 수어통역의 화려함과 달리 농인들의 수어 권리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농인의 교육은 물론 삶의 현장에서 수어로 인한 차별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인들이 소통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청와대 춘추관 수어통역사 배치도 하루빨리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인디고 The Indi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