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플라자 전면재검토’ 현수막 철거?… “원안추진, 공약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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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측에서 내건 '어울림플라자 재건축 전면 재검토' 현수막 ⓒ강선우 의원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측에서 내건 '어울림플라자 재건축 전면 재검토' 현수막 ⓒ강선우 의원실
  • 오 후보 측 ‘강서 어울림플라자’ 재검토에 정치권 안팎 비판 거세
  • “유감, 즉시 철거” “그 의도까지 내렸나?”… 주민 갈등 불씨 남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이 내건 ‘어울림플라자 재건축 전면 재검토’ 현수막을 두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에 이어 장애인단체들의 비판도 거셌다.

박 후보의 대변인을 맡은 강선우 의원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 후보가 (강서 어울림플라자) 전면 재검토를 약속한 것은 당당하게 차별을 공약한 것”이라면서 “4년여에 걸친 오랜 진통 끝에 지난해 겨우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가 모든 사회적 약자의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며 “오 후보에게 부탁한다. 우리 적어도 차별을 공약하지는 말자”고 직격했다.

강서구 등촌동에 들어설 어울림플라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전국 최초의 복합 문화·복지시설로 2016년부터 추진돼 왔다. 주민들의 반대로 4년여간 차질을 빚어오다 지난해 12월 조성 작업에 착수, 2024년 2월 준공 예정이다.

* 서울시, 진통 끝 4년 만에 ‘어울림플라자’ 첫발

이날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 후보 측은 중앙선대위와 무관하게 강서 지역차원의 독자적 판단으로 현수막을 내건 것이라며 즉시 철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 소재 장애인단체들은 해당 사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서자연)는 “선거운동 첫날 공약이 서울시 40만 장애인의 희망인 복합공간인 어울림플라자를 무참히 깨부수겠다는 것인가?”라면서 “대놓고 장애인 탄압 광고를 한 오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역시 이날 성명을 통해 “4년 동안 어렵게 사회적 합의를 끌어낸 통합과 화합의 상징인 ‘어울림플라자’의 건립을 앞당기겠다고 하기는커녕, 전면 재검토를 내걸었다”면서 “오 후보는 눈앞의 표 말고 통합과 화합을 보라”고 지적했다.

장애인단체 한 관계자도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오 후보 측이 유감 표명과 현수막을 철거했다니 다행”이라면서도 “현수막을 뗐다고 해서 그 의도까지 내린 것은 아니지 않는가? 인근 지역 주민의 마음을 자극해 사회적 합의를 깰 수 있는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오 후보는 진심이 아니었다면 ‘지역 차원의 판단’으로 넘길 것이 아니라 ‘원안추진’ 공약을 내걸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더인디고 THE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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