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수어 전시해설영상 제작… 청각장애인 문화향유 장벽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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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울농악교가 ‘눈으로 듣는 한양’ 프로젝트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 = 서울역사박물관
▲국립서울농악교가 ‘눈으로 듣는 한양’ 프로젝트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 = 서울역사박물관
  • 역사박물관-서울농학교, ‘눈으로 듣는 한양’ 프로젝트 MOU
  • 국내‧외 최초로 청각장애 학생들이 전 과정 참여
  • 12월까지 영상 제작해 유튜브 등으로 공개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전시가 축소되고 도슨트가 들려주는 전시 해설도 유튜브 등을 통한 비대면 방식이 새롭게 시도되고 있지만 청각장애인들에겐 여전히 문턱이 높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청각장애인들의 박물관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향유 장벽을 낮추기 위해 국립서울농학교와 수어 전시해설 영상 공동 제작 등 ‘눈으로 듣는 한양’ 프로젝트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역사박물관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청각장애 학생들이 영상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해 청각장애인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함께 만든다는 점에서 기존의 수어해설영상과는 차별화된다.

기존에 전시관이나 박물관 등에서 제공하고 있는 문화 콘텐츠 수어해설은 보통 전문기관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전문 수어통역사가 해설하는 방식이다. 반면 역사박물관에서 만드는 첫 번째 수어해설영상으로, 청각장애 학생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례가 없는 새로운 시도다.

‘눈으로 듣는 한양’ 프로젝트는 올 연말까지 진행된다.

올 초 새롭게 개편해 선보이고 있는 상설전시 ‘조선시대 서울’(1존)을 소개하는 수어해설영상을 제작하게 된다.

참여 학생들은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회 워크숍을 통해 전시 내용을 학습하고, 수어해설영상을 통해 소개할 유물을 선정하는 것부터 시나리오 작성, 수어 번역, 수어 해설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국립서울농학교의 역사 교과 및 청각장애 학생 진로체험 과정(‘수어이야기꾼’)과 연계해 진행된다. 실질적인 역사학습과 미래 직업탐색의 기회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교육참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공동 제작한 전시 수어해설영상은 오는 12월 서울역사박물관 유튜브 채널(https://youtube.com/c/seoulmuseumofhistory)을 통해 공개된다. 청각장애인 단체 등에도 배포해 박물관에 오지 않아도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역사박물관과 서울농학교는 지난 8일 이런 내용으로 ‘청각장애인의 서울 역사에 대한 이해 증진 및 박물관 접근성 향상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더인디고 THE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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