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등 모두가 편리한 ‘육아편의공간’…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모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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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 육아편의공간 시범 적용 사례. 사진=서울시
▲서울공예박물관 육아편의공간 시범 적용 사례. 사진=서울시
  • 장애인, 남성 등 다양한 보호자 특성 고려
  • 구로 보건소, 서울공예박물관에 시범 적용
  • 공공시설 어디서나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서 배포
  • 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 정보·컨설팅 제공

[더인디고 조성민]

장애인, 남성 등 누구 육아편의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 모델이 개발됐다.

서울시는 22일 영유아와 함께 공공시설을 찾는 보호자가 성별, 나이, 장애 유무 등과 관계없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육아편의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 모델과 이를 공공시설 어디서나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서 형태의 책자 및 e-Book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성별, 나이, 장애 유무, 국적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시는 유니버설디자인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인터뷰를 통해 ▲수유 및 이유 공간 ▲배변 공간 ▲휴게 및 놀이 공간 등 육아편의공간에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정의했다. 이에 따라 영유아 보호자들이 자주 겪는 불편 사항과 시기별로 다양한 행태를 보이는 특성을 고려해 구체적인 공간 구성도 제시했다.

사업계획부터 디자인 공간 조성, 유지‧관리 및 운영까지 사업 대상지 규모별‧유형별 요소 조합을 제시해 공간 여건에 맞도록 했고, 이를 추진 단계별로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수록했다.

시는 특히, ‘육아는 엄마의 몫’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남성, 장애인, 외국인, 돌봄 종사자 등 육아 보호자라면 누구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휠체어 사용자나 키가 큰 보호자를 고려해 주방 하부 공간을 비워서 휠체어나 의자를 둘 수 있게 했다. 또 근력이 약한 보호자가 아이를 안아 올리지 않고 쉽게 기저귀를 교환할 수 있도록 다목적 발판을 설치하고, 짐을 걸어둘 수 있는 옷걸이도 높이별로 다양하게 설치하는 등 다양한 보호자 유형을 반영했다.

▲육아편의공간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안내서 표지
▲육아편의공간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안내서 표지

한편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는 이미 지난해 공모를 통해 ▴구로구 보건소(복지시설)와 ▴서울공예박물관 전시3동(문화시설)을 시범 지로 선정, 조성을 완료했다.

육아편의공간 유니버설디자인을 자문한 장영호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교수는 “최근 육아와 돌봄 주체에 대한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여성을 주 이용자로 고려하던 수유실은 가족 구성원과 돌봄 종사자 등 육아 보호자 누구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육아편의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다양한 이용자 특성을 고려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의 필요성을 밝혔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가 지난 10년 동안 닦아온 유니버설디자인이 다양한 사회구성원을 바라보는 공공행정의 철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시민이 공공공간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 사례를 지속해서 조성, 포용적 디자인 문화를 전국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안내서는 유니버설디자인센터 홈페이지(www.sudc.or.kr)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시 산하기관 및 25개 자치구 등에 책자로도 배포된다.

사업 추진을 희망하는 시 자치구 및 출연기관은 센터에서 제공하는 ‘공공건축물 유니버설디자인 컨설팅’을 통해 사업 대상지에 맞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유니버설디자인센터 정책연구실(02-2232-7800)로 하면 된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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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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