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 학대 피해 장애인에 ‘일자리사업’ 참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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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 직원 단체사진. /전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
▲2021 전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 직원 단체사진. /전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
  • 휴대폰 사기 피해 자폐장애인, 권익옹호기관 근무

[더인디고 조성민]

학대 피해 장애인이 ‘일자리사업’에 참여를 통해 소득활동과 사회복귀를 준비하고 있어 지역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전라북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학대 피해 회복 지원을 하던 장애인에게 일자리 사업 참여자로 근로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30대 자폐장애인 박모씨는 2019년 2월 전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학대피해자로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박씨는 피해 당시 우연히 알게 된 가해자로부터 핸드폰을 개통하러 가자는 요구를 받고 다수의 핸드폰을 개통, 약 600만원의 피해를 당했다. 하지만 박씨의 아버지는 경찰에 고소장을 바로 제출하지 못해 전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을 찾게 된 것.

전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수차례 조사를 통해 법률절차 과정에 필요한 구체적인 피해 내용과 증거자료를 수집, 고소장 작성을 지원했다고 한다. 또 박씨의 사법지원을 위한 초기 진술과 대질조사나 검찰 단계 피해진술을 위한 신뢰관계인 동석 등을 맡았다.

박씨의 피해사건은 학대 가해자에게 준사기죄라 적용 판결로 끝이 났다. 사건 발생 2년 7개월 만이다.

전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따르면 박씨는 “힘들 때마다, 궁금한 게 있을 때마다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전화했다. 특히, 경찰 조사나 검찰 조사를 앞두고서는 많이 두려웠다”며 “그때 많이 불안했는데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서 안심시켜주고 조사 과정에서 같이 해주니까 좋았다”고 전했다.

박씨는 올해부터 피해 지원을 받던 전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서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자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매일 오전에 출근, 티타임을 시작으로 접수된 문서 목록의 엑셀 작업과 수기 기록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문희 전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은 “자폐장애 특성에 적합한 업무능력을 파악해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 관련 업무를 제공했고, 그 결과 박씨는 비교적 높은 업무 적응과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박씨가 업무 수행에 있어 탁월함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몸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장은 “학대 피해를 당한 장애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로의 복귀이며, 취업은 지역사회 정착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며 “학대 피해 지원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하면서도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해 일상생활 회복과 직업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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