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포럼, 장애 관련 미디어 모니터링 3월 분석 결과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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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인권포럼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홈페이지
  • 베이징 패럴림픽 아무도 모를 만큼 보도량 적어
  • 지난 대선 때에도 후보자들의 언급에도 미디어는 외면
  • 지하철 장애인 이동권 시위 경우, 특정 이슈로 보도량 급격히 상승
  • 여전히 장애 관련 보도, 자극적 이슈 중심으로 이뤄져

[더인디고=이용석편집장]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에서는 지난 4일 2022년 언론(신문) 및 방송 모니터링 3월 한 달 동안의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올해(2022년) 3월 한 달 동안 언론(신문)이나 방송에서 장애 관련 기사를 보도한 내용으로 그 대상은 신문의 경우에는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의 지면 보도와 KBS, SBS, MBC, EBS, JTBC, MBN, TV조선, 채널A의 메인뉴스를 방송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지난 3월은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 동안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이 진행되었고, 3월 9일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또한 3월 말부터 시작된 ‘지하철 장애인 이동권 시위’로 그 어느 때보다 장애 이슈가 많았다.

▲지난 베이징 페럴림픽 보도는 그 양도 적었거니와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출전 여부 보도가 19.1%나 되는 등 정작 우리나라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 보도는 적었다. ⓒ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제공

먼저 베이징 패럴림픽은 코로나 속에서 치러지는 두 번째 패럴림픽이다.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에 개최되었고 국내에선 제20대 대선이 있었다. 큰 이슈가 여러 개가 겹치면서 패럴림픽에 대한 보도는 거의 없었다. 특히 방송은 심각했다. 공영방송인 KBS 20건, JTBC와 MBN이 각 1건 외에 그 어떤 곳도 패럴림픽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내용 부분에서도 전체 89건 중 19.1%인 17건이 우크라이나 선수에 대한 내용이거나 러시아가 출전하지 못했다는 내용이었고, 종목별 보도는 44건에 그쳤다.

이에 모니터링센터는 “사회적 이슈에 따라 보도의 양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패럴림픽도 올림픽과 같은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이고 한국을 대표해서 출전한 선수들인 만큼 미디어에서도 동등하게 대우하고 동등하게 보도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 네거티브 선거로 불릴 만큼 정책보다는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데 집중했다. 미디어 역시 이에 대해 문제 제기와 각 후보의 공약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역할이지만 후보들 간 공방만을 치중해 보도했다. “윤석열 당시 후보자를 제외한 이재명, 심상정 후보자는 장애인 공약을 언급했지만 미디어는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고 모니터링센터는 밝혔다.

▲장애인 이동권 시위의 경우, 그동안 보도하지 않던 주요 언론들은 서울매트로의 대응 가이드라인 문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면서부터 급격한 보도량의 증가를 보였다. ⓒ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제공

이와는 달리 지하철 장애인 이동권 시위 관련 기사는 총 131건으로 3월 한 달 동안 보도된 전체 장애 관련 기사 380건의 34.5%를 차지했다. 장애인의 이동권 시위는 2021년 12월부터 시작했지만 미디어에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다가 3월 중순, 드러난 서울메트로에서 장애인 시위에 대응 가이드라인이 기사화되면서 거의 모든 미디어 매체에서 집중적으로 이동권 시위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다. 특히 3월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을 기점으로 3월 마지막 주에는 관련 기사가 폭증했다. 하지만 기사량과는 상관없이 편향적 보도인데, 이번 시위는 장애인 이동권의 열악성이 때문에 비롯되었음에도 시위를 하는 전장연의 입장, 시위에 대응하는 정치계의 입장에서만 주로 보도되었다.

<3월 언론 및 방송모니터링 분석>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번 결과는 모니터링 대상 매체에 공문과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더인디고 THEINDIGO]

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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