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모연대, “吳 시장,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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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11시 서울장애인부모연대 서울시가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서울부모연대
▲6일 오전 11시 서울장애인부모연대 서울시가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서울부모연대

  • 부모연대, 인수위 해단(6일)에 따라 투쟁 전환
  • 지방선거 앞두고 발달장애인 지역정책 수립 촉구
  • 서울부모연대, 첫 대상으로 오세훈 시장 지목

[더인디고 조성민]

장애인부모들이 새 정부 출범과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서울부모연대)는 6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가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부모연대가 지난 4일,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를 향했던 556명의 삭발과 15일간의 단식을 끝내고, 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향해 투쟁하겠다고 선포한 지 이틀 만이다.

그 첫 포문을 서울부모연대가 열었다.

서울부모연대는 앞서 지난 2016년, 서울시청 앞에서 42일간의 노숙농성과 26명의 릴레이 삭발농성을 통해 서울시 발달장애인정책의 밑거름을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사회 내의 지원서비스 및 정책의 부족으로 인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지원의 책임은 전적으로 가족에게 전가되는 현실이다.

▲김수정 지부장이 서울시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 제안서를 들고 있다. /사진=서울부모연대
▲김수정 지부장이 서울시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 제안서를 들고 있다. /사진=서울부모연대

김수정 서울부모연대 지부장은 “더 심각한 문제는 국가 책임 회피로 인해 발달장애인 가족의 죽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최근 2년(2020~2021년)간 서울시 거주 발달장애인이 추락사하고, 또 부모의 자살 등 8건의 비극이 이어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지부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다음 날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거주 약 3만4000명의 지역 내 지원체계 구축을 요구하며, 여러 차례 면담을 요청했다. 또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2일까지는 서울시청 앞에서 매일 1인시위를 진행했지만, 오 시장은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지난 4월 19일 인수위가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정책 의제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며, 당사자와 가족 556명이 삭발을 단행한 바 있다. 또 윤종술 회장과 탁미선 부회장, 김수정 서울지부장, 조영실 인천지부장은 인수위 근처인 경복궁역 지하 2층에서 15일간 단식투쟁을 전개했다.

▲4일 오전 11시,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대통령직 인수위 해단(6일)을 앞두고, 인수위가 인근 경복궁역 앞에서 ‘556명의 삭발과 15일간의 단식농성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전국장애인부모연대
▲4일 오전 11시,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대통령직 인수위 해단(6일)을 앞두고, 인수위가 인근 경복궁역 앞에서 ‘556명의 삭발과 15일간의 단식농성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전국장애인부모연대

하지만 인수위가 지난 3일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는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새 정부의 의제 설정이나 책임 있는 역할보다는 기존 정책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같은 날 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발달장애인 이슈에 대해 무지를 드러내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부모연대는 오늘(6일)로 인수위가 해단하는 만큼 새 정부와 보건복지부,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각 후보자에게 국정과제에 담기지 못한 정책들을 지자체 차원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쟁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수정 지부장이 서울시 관계자에게 정책제안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서울부모연대
▲김수정 지부장이 서울시 관계자에게 정책제안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서울부모연대

한편 서울부모연대는 보고대회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재도전하는 오세훈 시장에게 ▲지원주택 자치구당 10호-연간 250호 제공 ▲의미 있는 낮시간 서비스 강화 ▲발달장애특화 공공일자리 확대 ▲권리옹호–피플퍼스트 센터 지원 ▲도전적행동지원-행동지원센터 설치 ▲발달장애전담부서 설치 등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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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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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hyayo@naver.com'
박성혜
1 year ago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구축을 응원합니다. 더불어 모든 치료실(언어, 물리, 음악 등)내 cctv 설치를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