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의원,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분향소’ 찾아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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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의원, 삼각지역 분향소 찾아 조문
▲국민의힘 김예지 국회의원이 오늘(27일) 삼각지역에 설치된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김예지 의원 페이스북
  • 가족에 의한 중중·발달장애인의 죽음 애도
  • 인간 존엄 문제, 정치적 논쟁으로 소비돼선 안돼

[더인디고=이용석편집장]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오늘(27일) 서울 삼각지역에 설치된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분향소’를 찾아 애도했다.

이날 김 의원은 부끄러운 손으로 나왔지만, 여러분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 의원은 자신도 ‘너 죽고 나 죽자’란 하소연을 들으면서 자랐고,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는 부모님들에게 “내 인생은 나의 것이고 나의 끝은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면서 “소리없이 죽어간 우리 동료들도 이런 생각을 가졌을 것”이라고 애통해했다.

또한 “여러분들이 촉구하고 있는 24시간 지원체계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하다는 김 의원은 우리가 함께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원을 받아야 하는 장애인의 입장이 먼저 반영되어야 하지만 모든 장애 정책에서 장애인당사자는 뒷전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부모님 활동가, 언론인 여러분들의 조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장애인의 문제는 정파를 구분해 이해득실을 가릴 때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한 김 의원은 “지역사회 통합 주거지원 정책(탈시설 정책)은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유엔장애인권리협약 등에서 규정되어 모든 나라가 추구하는 미래 사회의 방향성이라는 점”을 짚으며 장애인 탈시설 정책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김예지 의원이 분향 후, 발달장애인들과 중증장애인들이 장애유형별, 장애정도에 부합하는 적절한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의정활동으로 항상 함께하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 김예지 의원 페이스북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분향소’는 지난 23일 30대 어머니가 6살 발달장애 자녀를 안은 채 아파트에서 투신하고, 인천에선 60대 어머니가 30년 이상 보살핀 중증의 뇌병변장애인 딸에게 다량의 수면제를 먹여 숨지게 하는 등 비극적 사건이 잇따르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와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등은 전쟁기념관에서 추모제를 열고 분향소를 삼각지역 승강장에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교통공사 지하철보안관들이 막는 바람에 충돌과 대치가 이어졌다. 가까스로 분향소를 설치한 부모들은 국가와 사회로부터 외면당한 고인들을 추모하며 “죽음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미안하다. 앞으로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장애인부모연대는 오늘(27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에서 서울시 등 지자체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며 합동 식발식을 가졌다. ⓒ 서울장애인부모연대 제공

한편, 서울장애인부모연대는 오늘(27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에서 죽음을 강요당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추모제 및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서울시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삭발식을 가졌다.

[더인디고 THE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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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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