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도, 연대도 없는 서교공노조의 성명…을(乙)의 하소연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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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도, 연대도 없는 서교공노조의 성명...을(乙)의 하소연뿐
▲지난 1월 3일, 삼각지역에서의 전장연 지하철 선전전을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가로막고 있다. ⓒ 전장연 제공
  • 이동권 투쟁 강경대응한 서울시 행태 비난하고 나선 서교공노조
  • 무정차, 6억원이 넘는 손해배상소송도 서울시가 조종했다고 폭로
  • 장애계, 서교공노조의 성명…반성도 연대도 없는 을의 하소연 일축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지난 18일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위원장 명순필, 이하 서교공노조)은 성명을 내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전장연)의 이동권 투쟁에 대응하는 서울시의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서교공노조는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를 내세워 장애인 이동권 투쟁을 하고 있는 전장연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을 조종했으며 무정차 통과를 배후 지시했다고 폭로하면서,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과 복지, 권리를 보장해야 할 주체는 중앙정부와 서울시, 국회”라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교통공사의 직원들에게 본연의 업무를 내려놓고 ‘업무지시’라는 형식을 내세워 대치의 일상으로 내몰았다”면서, “강제로 내몰린 서울교통공사 구성원들은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통약자인 장애인도, 대중교통 종사자인 지하철 노동자도 ‘을’이라면서, “보편적인 교통복지와 사회적 약자의 권리,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 권리, 지하철 노동자들의 안전하게 노동할 권리, 이 모두가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서교공노조의 느닷없는 주장에 대해 장애계 관계자들은 뜬금없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전장연의 이동권 투쟁 현장에서 누구보다 서울시의 지시에 충실하게 따랐던 서울교통공사 종사자들이 노동조합 이름으로 밝힌 자신들도 을(乙)이었다는 뒤늦은 자기 고백은 그저 공허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 서교공노조의 성명에는 “자신들도 피해자였다는 억울함만 가득할 뿐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을 무례하게 대해왔던 그동안의 행태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으며, 교통약자 이동권과 사회적 권리보장을 위한 연대 의사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되려 대치와 갈등의 “장막 뒤에서 주판을 튕기겠다”는 서교공노조의 저의만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성명에는 교통약자인 장애인의 이동권과 복지 권리에 대해 갈등 당사자로서의 서교공노조의 명확한 사회적 책임 대신에 자신들도 ‘을’이며 ‘피해자’라는 공감 없는 입장 표명만 한 셈이 되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전장연은 지난 1월 2일과 3일,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선전전 당시 서울시와 교통공사, 서울경찰청 측이 집회결사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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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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