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발달장애 남매 둔 어머니 만나 “공백없는 돌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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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하 씨(왼쪽)와 김동연 경기지사(오른쪽). /사진=김동연 경기지사 페이스북
▲김미하 씨(왼쪽)와 김동연 경기지사(오른쪽). /사진=김동연 경기지사 페이스북
  • 김 지사, 말기 암 환자 김미하 씨와 면담
  • 체험홈 제공과 활동지원시간 편성약속
  • 지역사회·시설거주 장애인 공동체 구성원
  • 민선 8기 경기도정… 10개월 만에 안심

[더인디고 조성민]

“장애인의 돌봄과 자립을 위해 경기도가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환경 구축과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 등 도지사 후보 당시 내건 ‘동행 돌봄’ 공약 이행을 재차 약속했다.

김 지사는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아이보다 하루라도 더 살고 싶다’는 것이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마음이라고 한다”면서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 경기도가 모범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발달장애인 남매를 홀로 키워오다 말기 암으로 시한부 선고받은 김미하 씨와의 만남이 계기였다.

김 지사는 “지난 목요일(3월 30일), 발달장애인 남매를 홀로 키워오다 말기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김미하 님을 만났다. 김미하 님은 고통스러운 항암치료 중에도 부모 없이 남겨질 자녀들의 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계신다”라면서, “경기도와 의왕시는 남매를 위해 체험홈을 제공하고 추가 활동지원시간을 편성해 ‘공백없는 돌봄’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김 씨의 사연을 듣고 공공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는 동안 저를 비롯해 참석자 모두 많은 눈물을 흘렸다”며 관련 사진들도 함께 공개했다.

김 지사는 또한 같은 날 아내가 모 거주시설 봉사활동에서 만나 ‘친구’를 맺은 초등학교 4학년 장애학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당 학생에 대해 김 지사는 “‘뇌병변장애 1급으로 하반신 마비 상태다. 3세 때 가정폭력으로 해체된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았다”면서, “7년째 시설 생활 중이지만, 휠체어로 통학하며 항상 밝은 모습으로 친구들과 어울린다”고 전했다.

이어 지사는 “도 행사에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나 합창단을 초대해 연주할 기회를 만들고, 청사 곳곳에 장애인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고 피력하며 “‘장애인누림통장’, ‘경기기회관람권’ 등 각종 지원도 늘려가고, 지난 12월 신설한 ‘사회적경제국’을 통해 장애인 고용 또한 장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미하 님의 자녀들도, 어린 하람이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장애인의 돌봄과 자립을 위해 경기도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30일 면담 자리에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윤종술 대표 등도 함께했다. 부모연대는 새해부터 반복되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죽음과 김미하 씨처럼 죽음을 앞두고 있어도 경기도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김 지사와의 면담을 촉구해왔다. 특히, 김 씨의 다급한 사정을 감안해 ‘지원주택과 돌봄 등 주거유지서비스’가 이른 시일 내 안착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무리한 요구도 아니다. 이는 김 지사가 지난해 내걸었던 공약이자 도지사직 인수위가 발표한 발달장애인 정책의 한 내용이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미하 님도 자녀들의 안전이 보장됐다며 안도하셨다”고 썼지만, 민선 8기 경기도정이 시작된 지 10개월 만의 일이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2일 오전 자신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김동연 경기지사 페이스북
▲김동연 경기지사가 2일 오전 자신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김동연 경기지사 페이스북

[더인디고 jsm@theindig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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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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