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사성 근막염 집단발병 ‘안성시 거주시설’…경자연, ‘시설폐쇄’ 촉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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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염 집단발병 안성의 장애인거주시설, 시설폐쇄 철회...경자연, 행정사무감사 철저 촉구
▲괴사성 근막염이 집단 발병했던 다비타의집을 찾은 안성시의원들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휠체어를 탄 국민의힘 정토근 시위원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안성시의회 홈페이지
  • 자진 폐쇄 신고했던 다비타의집,,.폐쇄 대신 운영 정상화 움직임
  • 경자연, 안성시의회 특위 찾아 행정사무감사 철저와 시설 폐쇄 촉구
  • 안성시의회, 심각한 사안…옹호기관, 경찰수사 결과 합당한지 판단할 것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경기도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대표 송기태, 이하 경자연)가 지난 7월 괴사성 근막염 집단 발병으로 자진 폐쇄를 신고했던 경기도 안성시 소재 장애인거주시설 ‘다비타의 집’이 시설 폐쇄를 철회하자 안성시의회를 방문해 철저한 행정사무감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14일 오전 다비타의 집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특위를 구성한 안성시 안정열 의장과 정토근 부의장, 최호섭 특위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경자연 송기태 대표는 경자연은 “다비타의 집 폐쇄 이후 시설 수용인들에 대한 지역사회 자립생활 지원 방안을 계획 중이었다”고 전하면서, 집단 발병 원인부터 “시설 폐쇄 철회와 운영 정상화 절차 과정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안성시 의회가 철저하게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경자연은 사건 당시 괴사성 근막염이 오염된 바늘이나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피부병변인 만큼 의사들도 접하기 드문 질병임에도 한 피해자는 13개월 동안 각각 다른 부위로 3회나 질병이 발병했고, 보호자 동의없이 정신안정제 약물까지 투여되는 등 보호조치를 다하지 못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하지만 ”지역 관할 보건소나 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방임학대가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결론은 ”장애인 인권 침해가 아닌 의료적인 측면만으로 해석한 결과일 뿐인 만큼 행정사무감를 통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질병이 발병됐는지, 그에 따른 조치와 치료과정은 적절했는지 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비타의집이 폐쇄 대신 운영 정상화 소식이 전해지자 경자연은 안성시의회를 찾아 우려를 표하고 행정사무감사를 철저히 할 것과 시설 폐쇄를 요청했다. ⓒ 안성시의회 홈페이지 갈무리

이에 안성시의회의 정토근 부의장을 비롯한 특위위원들은 “시의회에서도 대단히 심각한 사안이라 판단했고, 현재 시의회로 넘어오는 자료들을 재검토해서 의료기관과 장애인인권익옹호기관, 경찰수사 결과가 합당한지 판단해서 감사 결과를 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다비타의 집 괴사성 근막염 집단 발병 사건은 지난 7월 YTN의 단독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YTN은 치사율 40%에 달하는 괴사성 근막염이 퍼지는데도 시설 측은 패혈증이 진행되고서야 보호자에게 알리는 등 방임이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당시 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송남영 관장은 더인디고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한 부모님의 신고가 있었고 이후 취하가 되었지만, 올해 1월부터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구타에 의한 감염여부는 조사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명확치 않아 현재 수사의뢰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기도 안성시의회는 당시 다비타의집을 찾아 수용자들의 안전을 살피는 긴급 점검에 나선 바 있다. 다비타의 집은 ‘프란치스코 전교봉사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여섯 곳의 장애인복지시설 중 한 곳으로 수원교구에서 운영하고 있다.

경자연은 오는 8월 18일 금요일 오전 11시 경기도 안성시청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이번 “다비타의 집” 장애인 방임학대 사건에 대한 안성시청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고 제대로 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시설 폐쇄를 단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향후 탈시설 자립전환의 수립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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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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