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장애인권리예산 입장 밝혀야”… 전장연 ‘지하철 시위’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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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 이형숙 회장과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할 '장애인 예산 OECD 평균 수준 증액 및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 촉구 공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전장연
▲사진 왼쪽부터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 이형숙 회장과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할 '장애인 예산 OECD 평균 수준 증액 및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 촉구 공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전장연

  • 17일, 취임 100일 답 없으면 시위 재개
  • “秋 장관, 비용 논리로 장애인 기본권 부정”
  • 내년 장애인예산’ 요구안 대통령실에 전달

[더인디고 조성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내년도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장연은 8일 휴가에서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취임 100일을 맞는 오는 17일까지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의견을 밝혀달라. 그렇지 않으면 35차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전장연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지하철 삼가지역 승강장에서 삭발식을 마친 후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까지 이동했다.

이어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 앞으로 서한을 전달했다”며, 박 대표는 전달 과정에서 “또 말로만 검토가 아닌 예산 반영으로 응답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7월 24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약 20분간 만난 바 있다. 전장연은 이 면담에 대해 “기재부가 여전히 비용의 논리로 장애인의 기본적인 시민권을 부정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다가오는 8월 17일 오전 7시 30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이 되는 날 ’제3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우리는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그룹’이라고 했지만,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장애인복지 지출이 가장 적은 국가”라며, 그런데도 “기재부 추경호 장관은 부자들에게 5년간 60조원을 감세하겠다고 소신 결단하지만, 장애인권리를 보장할 예산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장연은 “향후 5년 동안 정부와 국회가 해야 할 일은 60조원의 부자 감세가 아니라, OECD 평균 수준의 장애인권리예산 증액을 약속하고 실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인디고 jsm@theindig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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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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