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조짐… 사망자 많았던 장애인 대응책 준비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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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창궐 조짐 우려... 사망자 많았던 장애인 대응책 준비되었나?
▲그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월 들어 상승세로 반전함으써 재유행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더인디고 편집
  • 코로나19 주간 신규 발생 15주 만에 증가세로 반전
  • 전파력 높은 BA.5 변이 우세종으로 재유행 조짐
  • 정부, 특수환자 대응 발표했으나 사망자 많았던 장애인은 빠져
  • 지난 유행 때처럼 안이한 대응… 장애인 사망자 늘까 우려

[더인디고=이용석편집장]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정부(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6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주간 신규 발생이 15주 만에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코로나19 우세종인 BA.2(스텔스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세고 감염이나 백신으로 생긴 면역을 회피하는 성질을 가진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5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BA.5기존 변이에 비해 위중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만간 우세종이 돼 코로나19의 재유행을 이끌 것”으로 우려했다.

▲네이버에서 확인이 가능한 7월 6일 현재 신규 확진자 수 ⓒ 네이버 화면 갈무리

■ 국민 95% 항체 보유, 엔더믹 분위기가 7월 들어 확진자 수 상승세로 재유행 우려

3월 말 기준 약 32만 명이던 하루 확진자 수는 4월과 5월 꾸준히 감소세였고, 6월 들어서는 약 1만 명 안팎의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4월 영업시간 제한과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해제에 이어 6월에는 생활치료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 운영도 중단했다. 사실상 코로나19 관련 모든 방역조치가 풀린 셈이다.

정부는 지난 6월 14일 국민의 약 95%가 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면역은 백신 접종으로 얻은 경우에는 접종 3~4개월 후부터,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은 약 3개월 후부터 재감염이 가능해 접종 6~10개월 후면 면역은 대부분 사라진다는 경고가 잇따랐다.

오늘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서 상승세로 반전되고 감염재생산지수도 1 이상을 나타내는 등 유행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분만, 투석, 소아 등 특수 환자들이 코로나19가 재유행해도 치료를 받는데 피해가 없도록 적정 수준의 병상을 확보하고 특수병상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재유행 시 특수환자에 대한 적극 대응 발표했으나 사망자 가장 많았던 장애인은 빠져

다만, 오늘 발표에서 언급된 ‘특수환자’에 중증장애인은 포함되지 않아 초기 코로나19 창궐 시 겪었던 혼란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립재활원은 ‘장애인의 코로나19 경험과 문제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악화된 비율이 비장애인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돌봄서비스가 중단되어 가족의 돌봄부담이 늘어나거나(58.7%), 외출이 어려워졌고 (36.4%), 식사 준비 등에 어려움(25.9%)을 겪었다.

▲지난해 6월 발표된 국립재활원의 <장애인의 코로나19 경험과 문제점> 중 코로나19 창궐 이전과 이후의 삶의 만족도 ⓒ <장애인의 코로나19 경험과 문제점> 보고서 발췌

지난 5월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장애인의 코로나19 환자 발생 및 중증도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전체 사망자 1만4299명 중 장애인이 4475명으로 31.3%에 이른다. 또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2만7020명 중 등록장애인(이하 ‘장애인’)은 7204명으로 4명 중 1명 수준이다.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중 장애인 비율(2020년 12월 9일 기준) / 자료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중 장애인 비율(2020년 12월 9일 기준) / 자료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가을부터 코로나19가 재창궐할 것이라는 예측은 이제 하계 휴가 등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이동량과 계절 특성상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 활동이 많은 8월쯤으로 앞당겨지고 있다.

장애계의 한 인사는 “코로나19 창궐 초기 장애인거주시설 등에 대한 코호트격리 중심의 대응과 긴급돌봄 부재, 중증장애인 입원 치료 배제 등 장애인의 피해가 많을 것이란 점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면서, “장애인이 감염 취약계층에 포함되어야 하는지를 놓고, 보건복지부 장관과 당시 야당 의원이 논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장애인 확진자들이 활동지원이 끊긴 상태에서 아무런 대책 없이 자택에 격리되거나 사망했다. 코로나19의 재창궐에 대비한 보다 촘촘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더인디고 THE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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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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